싸이 '흠뻑쇼' 노동자 추락사에…"대한민국 현주소" 지적

소속사 측 "대책 및 재발 방지 임할 것"
  • 등록 2022-08-01 오후 12:04:58

    수정 2022-08-01 오후 12:04:5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가수 싸이(PSY)의 콘서트 ‘흠뻑쇼 2022’의 무대 철거 작업을 하던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는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쯤 강릉종합운동장 조명탑 철거 작업 도중 20대인 몽골 국적 남성 A씨가 15m 아래로 떨어졌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씨는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강릉종합운동장에선 전날 오후 6시에 공연이 개최됐다.

30일 오후 싸이 흠뻑쇼를 보러온 수많은 팬들이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입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입장권 2만5000여장이 매진됐다.(사진=뉴시스)
A씨는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외주업체에 고용된 직원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가 작업 도중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사고에 대해 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싸이 같은 ‘K-가수’들은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칠 수 있지만, 국내에서 그 공연의 물질적 인프라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은 그냥 과거처럼 목숨을 내놓고 위험천만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안전사고로 유명을 달리해도 책임자 처벌 등등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예계의 소득 격차를 언급하면서 “공정의 ‘공’자도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의와 격차의 사회이며 그 격차는 심화만 돼 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입장문을 내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또한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며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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