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중심지는 지난 수년간 고층 빌딩과 명품 매장이 즐비한 센트럴지구 몫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이 빅토리아 하버를 따라 구룡지구쪽으로 이전하기 시작하면서 신흥 상업지구가 자리잡게 됐다.
센트럴 지구가 인기를 잃게 된 것은 포화된 사무공간에서 비롯된 비싼 임대료 때문이다. 센트럴의 전체 사무 공간은 지난 10년간 약 2300만 평방피트(약 64만6373평)에 머물렀다. 세계적 상업지역인 뉴욕 맨해튼, 런던 웨스트엔드와 비교해 규모가 상당히 작은 편이다.
WSJ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구룡지구가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룡지구의 서부 상업지에 위치한 118층 규모 국제상업센터에는 모간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그룹, 도이치방크 등 세계 유수 금융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추가 개발도 잇따를 예정이다. 홍콩 정부 역시 구룡지구 개발과 관련해 야심찬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부동산투자 컨설팅업체 존스 랭 라살의 가빈 모간 국제 이사는 “런던, 베이징과 달리 홍콩은 하루에 4번 미팅이 가능한 곳”이라며 “기업가들은 이처럼 효율적인 홍콩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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