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가미카제 조종사들도 혀 내두른 아베의 우경화

"과거에 살지 않겠다…제국주의 회귀 바라나"
"학교에서 제대로 된 역사 가르치지 않는다"
  • 등록 2015-02-27 오후 2:08:26

    수정 2015-02-27 오후 5:25:24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재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을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바친 가미카제(神風·자살 특공대) 조종사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우경화에 혀를 내둘렀다.

가미카제 조종사였던 테츠카 히사시(93)씨는 최근 요코하마(橫濱)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베 정부 우경화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우경화가 염려스럽다”며 “아베 총리가 ‘과거에 살지 않겠다’고 얘기할 때마다 과거 제국주의 시절로 돌아가자는 소리로 들린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취임 이후 ‘강한 일본’을 주장하며 우경화에 앞선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이다.

1945년 3월 당시 일본군에 복무 중이던 테츠카 히사시(왼쪽)와 이와이 타다마사 출처=블룸버그
아베 총리는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일본의 무장과 교전권을 금지한 전후 평화헌법 해석 변경을 추진 중이다. 아베 총리가 헌법 해석 변경에 나서면서 일본 안팎에서는 일본이 다시 군사무장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인간 어뢰’로 훈련 받았던 이와이 타다마사(94)씨는 역사 교육과 관련해 “학교에서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가르치지 않는다”며 “교과서는 (침략 전쟁에 대해) ‘점령’보다 ‘진출’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베 정부는 자국 교과서에서 위안부 관련 내용 삭제를 허용했다. 더 나아가 미국 역사 교과서에 서술된 위안부 관련 내용을 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이달 초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위안부 강제 연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 역사 교과서에 이같은 내용이 실린 것에 대해) 정말 섬뜩하다”고 말했다.

테츠카씨와 이와이씨는 현재까지 살아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일본군 자살 특공대로 자살 공격에 나서기 전 히로히토(裕仁) 당시 일왕의 항복 선언으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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