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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판매 마케팅이란 여름에 겨울에 입는 패딩을 판매하는 것으로 한 두 계절에 앞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16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선판매 마케팅을 통해 다운재킷 스타일의 벤치파카 ‘헤라’의 초도물량 2만장 중 40% 이상을 판매했다. ‘세페우스’ 블랙 색상은 70%의 판매율을 기록, 목표치를 초과달성 했다. 밀레는 지난 6월초 헤라, 세페우스 등 4종의 벤치파카 판매를 시작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완판 아이템이었던 ‘튜브 롱’ 다운재킷의 신상품을 7만원 할인 판매하며 선판매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판매 2주 만에 5000장이 팔리며 목표치의 80% 가량을 달성했다. 튜브 롱 다운재킷은 거위털을 솜털과 깃털 비율 9 대 1로 충전해 탁월한 보온성을 제공하며,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에 스트링이 달린 탈부착형 후드가 적용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네파와 라푸마도 다운재킷을 중심으로 선판매 마케팅에 돌입했으며 이랜드의 SPA(제조·유통일괄)브랜드 스파오는 최근 매장을 가을 시즌으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
경쟁적인 선판매 마케팅은 대목인 가을·겨울 시즌을 선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가을·겨울 시즌 의류는 단가가 높아 통상 패션업체 매출의 70% 안팎을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경영 실적이 가을·겨울 시즌 성적에 좌우될 정도다. 선판매는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파악함과 동시에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각 업체의 니즈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물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판매 마케팅은 본격적인 가을·겨울 시즌이 시작되기 전, 소비자 니즈와 올해 겨울 트렌드를 미리 파악할 수 있으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