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백서’ 모금에 공지영 "3억이나?", 진중권 "흑서는 내가"

  • 등록 2020-01-14 오전 10:49:56

    수정 2020-01-14 오전 10:49:56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조국 사태에서 ‘검찰과 언론의 민낯을 기록하겠다’는 취지로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발간하는 ‘조국백서’ 제작 후원금이 총 3억원이 모였다.

조국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발간하는 ‘조국백서’의 후원금을 모집하는 크라우드펀딩 페이지
진보성향 논객 김어준씨(후원회장) 등 조국백서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50일 기간을 두고 ‘조국백서’ 크라우드펀딩을 열었다. 이후 4일 만에 총 9329명의 제작비 목표금액 3억원이 마감됐고, 미처 참여하지 못한 이들의 추가후원 요청까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금액의 제작비를 모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 전 장관을 공개 지지해온 공지영 작가는 후원금 3억원을 모집한 것은 ‘조국 팔이’라는 비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국 백서 발간하는데 무슨 3억원이 필요하냐”며 “진보 팔이 장사라는 비난이 일어나는 데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공 작가는 다른 글에서 “일반적으로 출판사가 1000부 기준으로 투자하는 비용은 약 1000만원”이라며 “3억이면 책 30종류의 책을 총 3만부 찍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시스)
비용 논란에 대해 조국백서추진위 김민웅 교수(위원장)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재·원고료·진행·제작 등 비용으로 2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가 발간 후 후속 비용 발생 가능성과 책에 대한 소송 가능성을 대비해 예비금을 포함 1억원을 추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진보 진영 내 ‘조국 반대파’도 다른 시각에서 이 사태를 바라 본 ‘고발 백서’ 발간을 예고했다.

특히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 전 장관 사태를 반대 시각에서 본 ‘조국 흑서’를 자신이 제작하겠다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백서가 있으면 흑서도 있어야 한다. 내가 쓰겠다”며 “후원금은 안 받는다. 그 돈 있으면 난민, 외국인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돕는데 기부하시라”고 꼬집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는 조국백서의 원고 작성을 1월 말까지 마치고 2~3월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3만원 이상 후원한 이들에게 도서를 제공하고 서점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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