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가장이라는 역할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 받는 구성이었던 아버지가 새롭게 가족의 중심으로 떠오르는가 하면, 친구와 반려동물이 가족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가 돌아왔다” ..엄마보다 아빠 언급 빈도↑
이에따라 아버지·아빠에 대한 버즈량은 7241건으로 어머니·엄마에 대한 언급(5441건)을 추월했다. 지난해까지는 어머니의 언급 비중이 아버지보다 높았다.
엄마가 아빠보다 무섭다
반면, 어머니는 자녀 교육을 책임지고 자녀와 접촉할 기회가 많다 보니 오히려 자녀와 갈등과 마찰이 생기는 빈도 역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섭다’는 표현어가 아빠 관련 버즈보다 엄마 관련 버즈에서 거의 10배 이상 발견되는 것이 단적인 예다. 부모에 대한 언급 약 58만건 중 엄마의 경우 무섭다는 표현이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618건이었으나, 아빠는 오히려 35% 감소한 740건이 관찰됐다.
또한 ‘놀다’ 처럼 부모와의 연관 활동을 보여주는 표현어들도 아빠는 지난해보다 9% 늘었지만 엄마는 32% 감소했다.
이정락 SK플래닛 광고부문 부문장은 “엄마들도 기존의 과보호 기조에서 벗어나 자녀들과 눈높이를 맞추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아직까지는 엄하고 무서운 ‘타이거맘’이 대세”라며 “이에비해 소수지만 급격히 변하는 아버지들이 증가하면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더 눈에 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구·반려동물도 모두 가족
우선 가족 관련 소셜 버즈에서 ‘친구’가 언급되는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친구 관련 언급은 8072건으로 지난해대비 약 20% 가량 증가했다. 이는 형제, 배우자는 물론 부모보다 많은 수치다.
반려동물에 대한 언급도 가족 관련 소셜 버즈에서 늘어나고 있는데 전년 대비 약 24%의 증가하며 남편이나 아내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정락 부문장은 “가족에 대한 규정이나 인식은 사회의 변화 및 사람들의 인식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한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다 보면 다양한 마케팅적인 인사이트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