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삼성토탈 등에 따르면 삼성토탈 대산공장 직원들은 이날 오전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산시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성토탈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대산공장에 1300명, 서울사무소에 20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노조설립신고서는 직원 2인 이상이면 제출 가능하다. 사용자의 가입을 허용하거나 사용자로부터 경비의 주된 부분을 원조받는 경우 등의 결격 사유가 없다면 규정상 3일 안에 노조설립이 이뤄진다.
이번 노조설립신고서는 대산공장 직원들이 제출한 것으로 노조 설립 이후 조합원 모집 등의 절차가 진행되면 참여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깜짝 매각 결정발표 이후 노사협의회 사이트의 노사게시판에는 연일 ‘서운하다’, ‘당황스럽다’, ‘하루 아침에 이럴 수가 있느냐’는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고 전했다.
삼성토탈을 비롯한 매각회사 경영진들은 빅딜 발표 당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각 공장에 내려가서 간부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 등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직원들을 충분히 이해시키지는 못한 셈이다.
지난 26일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는 삼성테크윈(012450)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009830) 및 한화에너지로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또 삼성테크윈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토탈도 동시에 양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전량을 코닝에 매각했을 당시에도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해 사측과 전환배치 및 위로금 규모를 협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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