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 SUV 대세 '티볼리' 수출길 올랐다

평택항에서 첫 선적 시작..유럽, 중남미에서 6월부터 판매
올해 총 2만5천여대 수출 예정
  • 등록 2015-03-31 오후 12:16:57

    수정 2015-03-31 오후 12:16:57

[평택=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서울에서 80km를 달려간 평택항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안개가 자욱한 오전 9시, 최근 자동차업계의 대세라는 쌍용자동차(003620) 티볼리가 유코사의 자동차 전용 이동 선박(카 캐리어)인 ‘모닝 미라클’호에 줄지어 선적되고 있었다. 60여명의 운전사가 2000여대를 실어나르면 저녁 6시가 훌쩍 넘어서야 일이 종료된다.

24만㎡ 넓이의 부두에는 수만여대의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택항을 거쳐 나가는 중국산 자동차부터 해외 수출길에 오르는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들이 빽빽하게 부두에 들어차있었다. 그 중에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뽐내는 각양각색의 티볼리는 단연 눈에 띄었다. 이곳 평택항에는 해외로 수출되는 쌍용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의 차량들과 해외에서 수입되는 BMW, 벤츠, 포르쉐 등의 고급차들까지 들고 나는 곳이다.

쌍용차가 오는 6월 글로벌 시장에서 티볼리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선적을 시작했다. 이날 선적된 2000여대의 티볼리는 두 달뒤 벨기에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칠레 페루 등 유럽과 중남미에서 현지 판매된다. 쌍용차는 올해 국내에서 출시한 티볼리가 회사의 주력판매 모델로 오르면서 수출시장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는 40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중장기 발전 전략 달성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모델”이라며 “국내에 이어 해외시장에서도 티볼리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글로벌 SUV 전문 자동차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날 선적을 시작으로 올해 유럽시장에서 1만3500대의 티볼리를 판매할 목표를 세웠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1만2000여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콤팩트 SUV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현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쌍용차는 주요 수출대상국이었던 러시아 수출길이 꽉 막히면서 티볼리 출시를 계기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SUV 판매는 10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213만대를 기록했다. SUV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13년 17%에서 지난해 19%로 확대됐다. 특히 콤팩트 SUV 시장이 크게 증가했다. 유럽시장내 콤팩트 SUV는 지난해 전년대비 60% 증가한 57만대가 팔렸다.

쌍용자동차가 31일 티볼리의 수출 선적을 개시했다. 이날 선적된 티볼리는 유럽과 중남미에서 오는 6월부터 판매된다. 쌍용차 임직원들이 차량 선적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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