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유저 `입김 세네!`

게임흥행 좌우..업계 `유저 마케팅` 활발
  • 등록 2006-04-25 오후 6:34:47

    수정 2006-04-26 오전 10:40:32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게임업계에 게임 이용자(유저)들의 `입김`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

유저들이 내린 게임 평가가 곧 게임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게임업체들은 유저들의 의견을 게임에 적극 반영하려는 `유저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유저와 게임 개발자 간의 쌍방향 커뮤니티를 열어 의견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가 하면, 한달에 2회 이상 유저 간담회를 갖거나 전국을 돌며 유저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업체도 있다.

웹젠(069080)은 차기 기대작 SUN의 오픈베타테스트 일정을 연기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웹젠은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 필드맵과 미션, 경쟁 구도 도입, 오는 5월15일 새로운 모습으로 SUN을 당당하게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YNK코리아(023770)는 주력 온라인게임 `로한`에 대해 유저 보호정책과 유저맞춤형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작년 9월 오픈베타 이후에는 전국의 유저들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수렴하는 `전국 투어`를 진행중이다. PC방 간담회도 열어 PC방 업주들의 의견을 파악하고, 게임 적정 요금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액토즈소프트(052790)는 온라인게임 `라제스카`의 홈페이지에 `타임 캡슐`이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해 유저와 개발자간의 의견 통로로 활용,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유저가 직접 경험한 게임 소감평을 게임 커뮤니티에 올려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며 "철저한 유저 지향 테스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036570)도 고객을 찾아 전국을 투어하는 고객간담회를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국투어 고객간담회는 서울경기 지역에 비해 비교적 참여의 기회가 적은 지방 고객의 의견을 듣고자 기획한 것으로 매번 다른 지역에서 지역 고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유저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가는 업체도 있다.

CCR은 게이머들의 끈질긴 요청으로 MMORPG게임 `RF온라인`의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해외 국가를 합쳐 팬 사이트만 현재 110여개에 이른다. 엔플레버는 게이머에게 게임관련 소식을 전달하는 전문 매거진 `인사이드 라펠즈`를 선보이며, 개발 진행 중인 미공개 내용이나 게임에 새롭게 요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게임개발사 올엠의 김영국 이사는 "대규모의 유저 간담회보다는 10~15명의 유저들과 한달에 2회 꾸준하게 만나고 있다"며 "제작진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유저와 대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어 좋은 교과서이자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유저의 다양한 의견 중에는 게임의 밸런스를 고려하지 않은 주문들이 많아 고객 만족이라는 측면에서는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온라인게임은 완성된 형태로 제공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유저 의견 반영이 게임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와 해당 게임에 대한 유저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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