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폴드·메이트X, 中서 나란히 매진 또 매진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동시간대에 판매를 재개한 갤럭시 폴드(갤폴드)와 메이트X는 모두 판매 개시 직후 완판됐다. 두 제품이 중국에 출시된 이후 같은 날 판매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가 각각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를 출시하고 나서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폴더블폰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중국 온라인 스토어와 전자 상거래 업체인 티몰, 징둥, 쑤닝 등을 통해 갤폴드 6차 판매를 시작했다. 갤폴드는 티몰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몰에서 판매 개시 직후 매진됐다.
갤폴드와 메이트X와 중국에서 지난 8일과 15일 각각 출시된 이래 앞서 진행된 판매에서도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출시 첫날 갤폴드는 티몰 등 온라인 채널에서는 단 2초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이트 X 역시 30초만에 완판돼 화제를 일으켰다.
연일 완판되는 배경은?…세계최대 시장+적은 물량
폴더블폰이 중국시장에서 이처럼 연일 매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워낙 적은 공급물량 때문’ 아니겠냐는 시선이 존재한다.
우선 판매 가격을 보면 중국 판매 갤폴드가 1만5999위안(약 268만원), 메이트 X가 1만6999위안(285만원)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는 가격대가 1000위안대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고가인 셈이다.
물론 연간 5억대 수준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초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역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폴더블폰 자체가 생소한 기기라는 점에서 대중적인 수요가 뒷받침되기엔 한계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일 이어지는 폴더블폰 매진 행렬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워낙 적은 물량을 풀고 ‘매진 마케팅’으로 홍보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도 모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렸다고만 할 뿐, 수량에 대해서는 ‘제한량’이라고만 언급하고 있다. 초도 물량의 경우 갤폴드의 경우 2만대 수준, 메이트X는 수백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나 화웨이 모두 자사의 첫 폴더블폰이라는 점에서나 중국 시장에서 펼쳐지는 대결 양상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은 수량으로 화제성을 이어가는 게 이롭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거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다음달 초 갤폴드 5G 모델을 ‘W20’ 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W20은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운영 중인 초고가 프리미엄 라인인 ‘심계천하’(心系天下·뜻 높은 사람이 세상을 걱정한다)시리즈로,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중국 매체들은 2만위안(약 332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