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당선에 "긴장된다"

  • 등록 2021-06-11 오후 2:38:39

    수정 2021-06-11 오후 2:38: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6세인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 당선된 것과 관련해 “긴장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1일 이 대표 선출 직후 페이스북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께 대단한 선택을 하셨다. 30대 0선 대표가 제1야당을 합리적 정치세력으로 변모시키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기성의 정치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민심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고도 적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기성 정치의 구태를 얼마큼 끊어냈는지 돌아본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완전히 걷어내고 민의가 충돌하는 어떠한 주제라도 회피 않고 논쟁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지, 청년의 언어로 공감하고 소통하고 있는지, 혹 그들을 가르치려 들지는 않는지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왼쪽),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변화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의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법을 내놓아야 하고 무엇보다 가능한 일부터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한 순간도 주권자를 우습게 보지 않는 태도, 국민의 삶을 바꾸는 유능한 개혁만이 국민의 매서운 눈초리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또 “경쟁 상대의 변화는 가장 큰 위협임과 동시에 또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며 “그래서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은 어려울 때마다 고비를 극복하고 두려운 도전을 현실로 성취해온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과제 또한 분명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며 “저부터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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