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늘리는` 사우디 "화석원료 당장엔 못줄여"

"사우디, 향후 석유 대신 태양광 에너지 수출할 수도"
  • 등록 2015-05-22 오후 2:43:28

    수정 2015-05-22 오후 2:43:28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태양광에너지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당장은 인류가 화석연료 사용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석연료는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지하매장 자원을 이용하는 연료를 일컫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기후변화라는 위험를 피하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에 “지금 그것이 가능할까”라고 반문하며 “이는 원대한 목표지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알 나이미 장관은 아직도 전세계 10만명의 사람들이 전기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화석연료 수요는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알 나이미 장관은 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할 계획이다. 그는 “사우디는 궁극적으로 언젠가 화석연료가 필요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 시기는 2040년, 2050년, 아니면 그 후가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2013년 기준 중동 국가 탄소배출량 순위. (출처=세계탄소지도책/FT)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현실이 될 화석연료 사용 중단에 대비해 “사우디는 글로벌 태양광·풍력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라며 향후 화석연료 대신 전력 수출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지만 중동 최대 석유 소비국이기도 하다. 하루 산유량 약 1000만배럴 가운데 25%를 국내에서 소비하고 있다. 씨티그룹이 2012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의 국내 석유 소비가 현재 추세대로 늘어난다고 추산했을 때 2030년에는 순수입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사우디를 비롯해 국내 석유 소비가 많은 걸프 산유국들은 오래전부터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는 3년 전 전력 수출을 위해 더 많은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태양광 발전 확대 계획은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

힌편 사우디 석유장관은 발언은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협약 총회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번 총회에는 200여 유엔 회원국들이 모여 협약을 타결할 계획이다. 이 회의를 주도하는 독일과 프랑스는 이번 세기 안에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분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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