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관망세 짙어진 서울 아파트 시장…“한번 쉬어가자”

'입주폭탄' 동탄신도시 전셋값 하락 뚜렷
  • 등록 2017-03-24 오전 11:24:34

    수정 2017-03-26 오전 10:27:4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장마대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11·3부동산대책 이후 떨어졌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다시 고점에 가까워지면서 저점 매수의 메리트가 적어진 데다, 조기 대선도 현실화한 상황에서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커졌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0~2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 상승율이 지난주(0.16%)보다 줄어든 0.12%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는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상승폭이 큰 지역은 은평(0.11%)이다. 은평뉴타운 중소형 아파트들이 전주 대비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롯데몰 은평점,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며 가격이 오르는 모양새다.

서대문은 홍제동 홍제원현대 등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 단지 가격이 오르며 0.10% 올랐다. 서초(0.10%)는 재건축 투자 기대감이 높은 경남 아파트가 4000만~5000만원 가량 매매가가 상승했다. 이어 구로(0.09%)·동작(0.08%)·강남(0.07%)·강서(0.07%)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양천(-0.05%)·동대문(-0.03%)·중랑(-0.02%)은 이번 주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1%) 역시 매수세가 줄며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 신도시는 분당(0.03%)과 평촌(0.02%)이 상승했고 동탄(-0.05%)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05%)·고양(0.03%)·안산(0.03%)·광명(0.02%)·시흥(0.02%) 순으로 올랐다.

전세는 서울이 주간 0.04% 상승했고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1%)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아파트물량이 입주하는 화성시는 물량 여파가 나타나며 동탄신도시(-0.20%)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유예가 올해로 끝나면서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어 부동산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 입주물량 증가 등 주택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요인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주요 대선주자들은 가계부채 관리와 양극화 해소 등에 방점을 맞추며 부동산 규제 강화 쪽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선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미국발 금리 인상이나 입주물량 증가 등과 같은 예고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이 한 템포 쉬어가는 모습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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