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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 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논의과정을 공개하고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인권센터에 따르면 이 학교 사회대 소속 H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학생들에게 자신의 집에 핀 곰팡이를 제거하게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 또 학생들에게 “너는 좀 맞아야 돼” “남자 없이는 못사는 여자들이 있다”는 등의 폭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지난 1일 열린 징계위에서 H교수에게 정직 3개월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성낙인 총장이 “징계가 경미하다”며 재심의를 요청했다. 성 총장은 교육부 감사 결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징계라며 재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징계위는 새로운 사실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추후 사안을 재심의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징계위는 재심의를 해야 할 정도로 미흡하게 절차를 진행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징계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피해자들은 H 교수가 복귀할 수 있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