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여의도서 자취감춘 '남재준 인책론'

남재준 인책론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듯
  • 등록 2014-04-17 오후 1:20:16

    수정 2014-04-17 오후 1:20:1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여의도 정가에서 ‘남재준 인책론’이 돌연 사라졌다. 야권은 물론 여권 일부도 최근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두고 남 원장의 사퇴까지 주장했지만, 메가톤급 이슈인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가 여야를 덮쳤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오전 각 회의와 브리핑 등에서 남 원장의 이름을 꺼내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만 분주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회의에서 “일단 지금은 단 한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는 일에 우리가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겠다”고 말했다. “남 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는 전날 발언과는 달랐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분간은 6·4 지방선거 운동 등도 접고 세월호 사고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권 일부의 반응도 비슷하다. 전날 남 원장의 사퇴를 강하게 주장했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선거운동 등을 잠정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당장은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다른 승객들을 위해서 그들의 생존을 기도하자”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소관 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의 개최도 물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회 다른 상임위들도 잇따라 취소되는 상황인데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과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모두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개최의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추후 남 원장에 대한 인책여론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선거일정까지 중단할 정도로 긴박해 다른 의제를 꺼낼 상황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남재준 국정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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