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美공습후 IS 세력 더 커졌다"

알사아드 CBS TV 출연.."매달 1000명씩 대원 영입"
"대중 지지 못얻을땐 대통령직서 물러날 수도"
  • 등록 2015-03-30 오후 12:48:51

    수정 2015-03-30 오후 12:48:51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대대적인 공습작전을 시작한 뒤 이슬람국가(IS)는 오히려 군대를 더 늘리며 세력을 확대했다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주장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CBS TV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IS 격퇴작전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격퇴 작전으로 때때로 지엽적인 수혜를 보긴 했지만, IS 전체적으로 보면 공습 시작 이후 오히려 세력을 확장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자국내 반군을 물론이고 IS와도 지속적으로 교전을 벌여온 알아사드는 “일부 추정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에서 IS는 한 달에 1000명씩 새로운 대원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그들은 이라크와 리비아 등지로도 세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조직도 IS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알아사드 정권 및 반군과 협상을 통한 정권 교체를 추진하던 미국은 별다른 진전이 없자 반군 지원을 통한 체제 변화를 공언해왔다. 미국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정부군에 대항하던 시리아 온건 반군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 있다. 하지만 그새 수니파 무장세력인 IS가 시리아·이라크에서 세력을 급속하게 확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IS 격퇴를 위한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하면서 뜻하지 않게 알아사드 정권과 오월동주 처지가 됐다. 미국으로선 알아사드 정권 축출에 앞서 IS라는 더 급한 불을 끌 필요가 큰 만큼 내부적으로 알아사드와 손잡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알아사드 대통령은 `어떤 상황이 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대중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거나 내가 시리아의 국익을 대변하지 못할 때가 온다면 스스로 물러나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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