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남북관계가 교착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 개성공단에서 남북이 함께 하는 음악회가 추진되면서 성사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문(
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10주년을 기념해 남측 기업인과 북측 근로자들이 함께 모여 ‘문화융성’이라는 패러다임에 맞춰 음악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와 관련, “정부 당국도 음악회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며 지난 5월부터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5월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대규모 음악회를 개최해왔는데 올해의 경우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행사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 10주년을 기념하고 순수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
가칭 ‘개성공단 10주년 기념 남북 근로자와 함께하는 문화공연’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음악회에서는 가곡, 국악, 클래식,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치러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10월 하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소 역시 개성공단 인근의 야외 잔디구장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계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 CEO와 학계 인사 30여명으로 중소기업통일경제준비위원회를 구성, 가능하면 8월 발족시킨다는 방침이다. 공동위원장에는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소기업계는 음악회와는 별도로 ‘개성공단 글로벌화를 위한 토론회’ 성사를 위해서도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