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자 백신'에...野 "文대통령, 정말 외롭겠다"

  • 등록 2021-04-19 오전 11:32:05

    수정 2021-04-19 오전 11:32:0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자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구상에 김현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권력이 무상하다. 정권 말기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외롭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1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지금 정부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안에서도 자기 정치를 하는 이재명 지사의 모습을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부가 다양한 백신 확보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으로 (노력)해서 우리가 시도하지 않은 방법이 있나 하는 의심을 사게 됐다”며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신속하게 입장을 정리하면서 무마되긴 했지만, 여전히 정부의 백신 확보 능력, 노력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고 했다.

이날 김 비대위원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이재명 지사나 모든 분들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을 보태주시는 건 고맙지만 현재 중대본, 정부의 계획과 차질 없는 수행, 5월부터 1일 100만 명 정도 접종이 가능할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도 개인적인 역량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발휘하는 것보다 중대본, 국가, 정부에 협조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함께 도움을 주시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17년 4월 7일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격돌했던 경기도 성남시청을 방문해 이재명 시장을 껴안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임시회의에서 “(국내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새롭게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자체 단위의 자율 편성은 안된다며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백신의 공급과 예방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적·통합적으로 실시하는 사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특히 “(백신 도입은) 지자체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19일 코로나19 백신 수급 점검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백신수급 당정회의 개최 방침을 밝히며 “백신 수급 상황과 국산 백신 개발 계획의 점검을 위한 당정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백신 수급 혼선이 장기화하면서 국정운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자, 여당 차원에서도 힘을 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 수석대변인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방역 정책에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도 말했다.

이 지사의 독자적인 백신 도입 언급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 수석대변인은 ‘방역 혼선 언급이 이 지사의 백신 도입에 대해서인가’라는 질문에 “그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만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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