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국민의 건강증진이냐 서민지갑 털기냐로 대치해오던 여야가 28일 담뱃세 인상폭을 2000원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정부안대로 2000원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새정치연합은 더 낮은 1000~1500원 인상폭을 주장해왔다.
이날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정책위수석부의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담뱃세 인상은 2000원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유 정책위수석부의장은 그러면서도 “합의해도 (의원총회에서) 반대할건데..”라며 2000원 인상폭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반발을 예상했다.
최근 조세재정연구원은 담뱃값 2000원 인상시 담배 소비량은 34% 감소하고, 세수는 2조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정부가 담뱃값 2000원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난 9월부터 편의점 매출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담배 사재기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모두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10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1% 늘었으며, 상품군별 매출을 살펴보면 담배를 포함한 기타 제품이 5.9% 상승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담배가 편의점에서 차지하는 상품 비중이 40%로 높아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