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수 강간사건 폭로에…영남대 “철저히 조사할 것”

  • 등록 2021-05-13 오후 1:58:41

    수정 2021-05-13 오후 1:58:4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영남대가 교수 강간 사건에 입장을 밝혔다.

영남대 홈페이지
영남대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대학교 구성원 사이 성 관련 의혹에 대해 밝힙니다. 우리 대학교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 어떠한 사실을 덮거나 축소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에서는 이미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교도 관계기관이 제시하는 관련 규정 등에 의거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자체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앞으로도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한점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이번 사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영남대 한 여교수는 지난 2019년 6월 교내 같은 센터에서 일하는 다른 남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2월 경찰에 고소했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영남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영남대 김모 교수라고 밝힌 청원인은 “저는 같은 영남대학교 동료 교수로서 같은 센터에 근무하던 정모 교수에게 강간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자 교수로서 동료 교수에게 강간을 당해도, 영남대학교는 덮기에 급급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영남대학교 부총장이었던 주모 교수가 같은 센터를 감독하고 있기에 정 교수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분리조치를 해달라고 호소했으나 저에게 돌아온 말은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는 것이었다”며 “그 후로는 오히려 저를 내쫓으려고 보직을 없애고 회의에 부르지 않는 등 업무에서 배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참다 참다 저는 동료교수를 강간한 정 교수를 강간죄로 고소하고, 영남대학교 부총장이었던 주 교수를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동료 여교수마저 강간한 교수면 학생들은 얼마나 위험할까 하여 영남대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하고 학생들과의 분리조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영남대는 거창하게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뭔가 하는 척만 할 뿐이고, 동료 여교수를 강간한 남자 교수에 대해 학생들과의 분리조치가 필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남대학교는 이렇게 강간을 덮으려고만 하지 마라. 여러분께서 힘이 되어 주시고, 이렇게 영남대가 권력으로 사건을 덮으려는 처사를 감시해 달라. 여자교수를 강간한 교수가 학생들을 만나는 게 맞는지 영남대에 물어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후 1시 50분 기준 17만 8775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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