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또 반값 할인..'해외 직구족 들썩'

  • 등록 2015-11-24 오전 11:32:15

    수정 2015-11-24 오전 11:32:15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구찌가 지난 여름에 이어 또 세일에 들어갔다.

미국 구찌 공식 홈페이지(http://private.gucci.com/us/en/)에선 지난 20일부터 프라이빗 세일이 진행되고 있다. 세일 품목은 핸드백, 지갑, 스카프, 구두, 액세서리 등으로 여성용에 남성용, 아동용 제품까지 포함됐다.

최대 50%로 할인폭도 크다. 배우 공효진이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메고 나왔던 분홍색 구찌 소호백, 전지현·이영애 등이 애용해 유명해진 뱀부백 등은 이미 품절된 상태다.

남은 제품 중 여성 크로스백 소호 레더 디스코 백은 기존 980달러(113만4000원)에서 40% 할인된 589달러(68만원), 어린이용 무스탕 재킷은 기존 3190달러(369만원)에서 1599달러(185만7000원), 남성용 샤이니 가죽 구두는 기존 850달러(98만원)에서 50% 가까이 할인된 429달러(약 49만600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여성 지갑은 35만원에서 40만원대, 남성 지갑은 20만원 초반이면 구입할 수 있다. 남성 가죽 구두 역시 40만원대로 가격이 떨어졌다.

올해 프라이빗 세일은 기존보다 할인율이 더 커지고,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구매도 가능해 직구족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에선 우회 접속을 해야 하거나 할인율이 최대 30% 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구찌는 고가 정책을 고수하던 최고경영자(CEO) 2명을 올해 1월자로 교체했다. 이후 캔버스와 스웨이드 소재의 200만원대 제품을 주력 신상품으로 내놓는 등 간접적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쓰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에서도 온·오프라인 매장 모두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시즌 오프(계절 마감) 행사가 진행돼 ‘구찌 대란’이 벌어진 바 있다. 시즌오프는 수입 브랜드가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이전 시즌 제품을 소진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씩 진행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유독 할인폭이 커 불황이 장기화하며 매출이 떨어지자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구찌코리아 관계자는 “프라이빗 세일은 시즌오픈 행사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1년에 두 번 진행하는 할인행사”라며 “시즌오프 세일과 달리 기존 구매 고객이나 VIP 고객에게 초청장을 발송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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