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내 스타트업 육성·지원 나선다

스타트업 협의체 ‘청년스타트업 포럼’ 출범… 8퍼센트 등 스타트업 대표 18명 참석
규제 건의·입법촉구·신성장정책 대응 등 스타트업 지원 활동 추진
  • 등록 2019-09-25 오후 12:30:00

    수정 2019-09-25 오후 2:07:1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25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청년스타트업포럼’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기업들은 경영에만 힘을 쏟을 시간도 부족한데 각종 규제와 애로에 발목 잡혀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청년기업인들과 대한상의가 함께 머리를 맞대 창업과 성장을 막는 걸림돌을 치우고, 디딤돌을 놓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대한상공회소가 국내 스타트업 육성·지원을 본격화한다.

대한상의는 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25일 오후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청년스타트업포럼’ 출범식을 개최하고 청년기업인들과 함께 스타트업 애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효진 8퍼센트 대표, 김재연 정육각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 김기웅 심플프로젝트 대표,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 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 권신구 21그램 대표 등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 18명이 참석했다.

상의는 “청년스타트업포럼은 대한상의가 만든 첫 스타트업 협의체로 젊은 기업인 중심으로 꾸려져 상의 위원회 중에서 연령대가 가장 젊다”며 “수평적 소통과 자유로운 경영 상의는 이날 출범식에서 ‘스타트업 규제 및 경영애로 사례’를 발표했다. 스타트업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창업, 성장 과정에서 겪는 경영상 애로, 불합리한 규제, 공무원들의 행정행태 등을 조사한 결과다.

실제로 건물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A사는 공공입찰 참여를 위해 약 6000만원을 투자해 우수제품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추가로 해외인증 획득을 요구해 응찰이 불가능한 상태다. 최대 1억원이 소요되는 이 해외인증이 왜 필요한지 해당기관 실무자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

또 정책자금을 이용해 R&D(연구개발) 과제를 수행중인 B사는 값비싼 전용부품을 억지로 사용하고 있다. 지원기관에서 ‘범용부품을 구매하면 다른 사업에도 사용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저렴한 부품 대신 지정된 전용부품만 사용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실을 모르는 담당자의 판단으로 불필요한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참석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은 겪어봤을 일”이라며 “어렵게 일궈 놓은 사업이 빛을 못 볼 때는 다 포기할까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규제와 행정애로를 해결해달라는 주문도 쏟아졌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스타트업이 출발하는 빌드업(Build-Up) 단계와 성장하는 스케일업(Scale-Up) 단계에서 불합리한 규제와 공무원들의 소극적인 행정 행태에 사업 모델이 가로 막힌다”며 “건실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현재의 스타트업 붐이 지속 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상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박용만 회장과 ‘P2P금융법’ 조속 입법을 위해 국회를 두 차례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며 “상의가 쌓아온 정책건의 경험과 노하우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범식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상의가 보유한 광범위한 회원사 및 정부부처와의 네트워크는 청년스타트업포럼이 차별화 된 협의체로 발전해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활발한 활동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포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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