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부끄럽다"…대학가 촛불로 번지는 조국 딸 논란

고려대·서울대, 23일 동시에 촛불집회 개최키로
조국 딸 의전원 재학중인 부산대도 집회 요구 거세
고려대 "중대한 하자 있을 땐 학위 취소도 가능"
  • 등록 2019-08-22 오전 11:36:03

    수정 2019-08-22 오전 11:42:2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황현규 박순엽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와 대학 입학 논란을 두고 고려대·서울대 등 대학가에서 촛불 집회가 개최된다. 고려대는 조 후보자 딸의 모교다. 서울대는 조 후보자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다.

“이화여대는 정유라…고려대엔 조국 딸”

22일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따르면 고려대생들은 오는 23일 교내에서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해당 집회에는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등 2000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의 촛불 집회 논의는 한 졸업생의 고파스 글을 통해 시작됐다. 앞서 지난 20일 졸업생 박모씨는 고파스에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한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고려대에는 조국의 딸이 있다”며 “고대 학우 및 졸업생들의 중앙광장에서의 촛불집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글에 2000여명이 넘는 고려대 학생들이 찬성을 표하면서 촛불 집회 개최가 가시화됐다.

그러나 이후 박씨가 집회 개최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면서 무산되는 듯했으나 바로 집행부가 꾸려지면서 촛불 집회는 차질 없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날 집행부는 고파스 공지를 통해 “저희 집회의 주제는 ‘조국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이다”라며 “오늘 관할경찰서인 성북경찰서에 방문해 집회 신고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의 논문 조작 및 부정 입학 논란이 불거지자 고려대는 입시 과정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생할 시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1일 고려대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자가 본교의 학사운영규정 제8조에서 규정된 입학취소사유 대상자인 ‘입학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입학취소대상자 통보, 소명자료 접수, 입학 취소 처리 심의 등 과정을 거쳐서 입학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서울대도 촛불…부산대도 “우리도 하자” 목소리 나와

서울대 학생들도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오는 23일 오후 8시30분 교내에서 진행된다. 서울대 학생 측은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법무장관 자격 없다’·‘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최 측은 “학부생·대학원생·졸업생 등 다양한 구성원의 대표 발언이 예정되어있다”며 “특정 단체가 주최하는 것이 아닌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하는 집회”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태극기 소지자나 혹은 정당 관련 의상 착용자 출입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생으로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도 촛불 집회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부산대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피누’에는 조 후보자와 그의 자녀를 규탄하는 집단행동이 시작돼야한다는 취지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고려대 시위하는 데 우리 뭐합니까’(닉네임 끝까지 간다 작성) 글에는 “다른 이슈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런 부정부패 지켜볼거냐”며 “필기 한 번 안 보고 고대 입학부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고, 성적 미달에 6번 장학금을 받은 조 후보자의 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조 후보자의 딸은 지난 2008년 고등학교 2학년 때 단국대 의과대학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 프로그램에 2주가량 참여하면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 논문은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해 학회지에 등재됐다. 학계와 의료계에서는 고등학생이 전문 논문에 1저자로 오른 것은 극히 드문 사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국대 측도 논문 확인이 미흡했다며 사과를 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 자녀도 이 논문을 고대 입학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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