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佛베르사유 궁전처럼 만든다…문체부, 尹정부 첫 업무보고

21일 윤석열 대통령에 5대 핵심추진과제 보고
국민 품 돌아온 청와대, 대한민국 랜드마크 조성
박근혜·노태우 역대 대통령 가족 자문위 참여
문화재·정원·이건희 컬렉션 유치 등 브랜드화
K콘텐츠 성장축 육성·기회공정·지역균형 추진
  • 등록 2022-07-21 오후 1:00:00

    수정 2022-07-21 오후 1:07:39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뉴스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를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원형 보존 원칙 위에 문화예술을 접목해 대한민국 대표 상징자산으로 브랜드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청와대 본관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에서 따와 고품격 근현대미술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1일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정부 5대 핵심 추진과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업무보고다. 가장 강조한 내용은 청와대 활용 종합 청사진이다. 청와대 전면 개방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의 대표 공약인 만큼, 문체부 핵심 과제로 추진해 이에 부합하는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전날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민 품에 돌아온 청와대를 고품격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와대 관람 구성요소를 업그레이드하자는 국민적 기대를 바탕으로 설계한 청와대 2단계 작업은 문체부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건축물과 야외공간(사진=문체부 제공).
문체부는 청와대를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역대 대통령의 자취와 흔적(본관+구 본관 터), 600점이 넘는 미술작품, 수목원(5만여 그루의 수목), 옛 문화재(침류각, 오운정 등) 등 청와대가 보유한 콘텐츠를 내부 건축물(본관+관저+영빈관+춘추관+상춘재 등) 및 야외공간(대정원+관저 정원+녹지원+산책로)과 결합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특히 대통령 본관과 관저, 구 본관 터를 실감나는 상징적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역대 대통령 가족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자문위원 구성(안)을 보면 조혜자(이승만 대통령 며느리), 윤상구(윤보선 대통령 아들), 박지만(박정희 대통령 아들이자 박근혜 대통령 동생), 노재헌(노태우 대통령 아들), 김현철(김영삼 대통령 아들), 김홍업(김대중 대통령 아들) 등 현재 6명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는 대통령의 삶과 권력 문화의 역사적 현장”이라며 “자문위원을 역대 대통령의 가족들로 꾸려 청와대에서의 경험과 기억들을 스토리텔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문체부 제공
본관 내부는 베르사유 궁전 등을 벤치마킹해 미술품 상설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영빈관은 근현대미술품 전시장으로 꾸린다. 청와대 소장품 기획전을 비롯해 ‘이건희 컬렉션’ 등 국내외 최고 작품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녹지원 등 야외공간은 조각공원으로 조성하고, 춘추관 2층 브리핑실을 민간 대관 특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첫 전시행사로는 8월 중순께 장애예술인 미술 특별전시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발달장애 화가인 김현우씨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던 정은혜 작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현재 최고의 전문가들과 도록 제작 및 미술품이 청와대로 들어오게 된 사연 등 스토리텔링 작업도 진행중”이라면서 “청와대 2단계 작업은 민관 협력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보유하고 있는 600여점의 미술품 중 3개 작품(사진=문체부 제공).
문체부는 이밖에 △케이(K)콘텐츠를 경제성장의 축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조성하고, 지식재산(IP) 보유기업 육성 등에 5년간 4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콘텐츠 인재도 3년간 1만명을 양성키로 했다. △장애 예술인 지원 기본계획 수립을 통한 기회의 공정도 추진한다. 전국 국공립문화시설 전체 장애인 접근성을 조사하고 장애인 이용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또 최초로 장애예술인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윤석열 정부의 장애인 예술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한류 원천인 기초예술지원도 확대해 자유로운 창작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의 지역 균형 시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문체부 제공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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