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시대의 정신"…다시 꿈뜰대는 대학로

제35회 서울연극제 개막
대학로 일원에서 5월11일까지
경쟁작 포함 55개 작품 소개
'알리바이 연대기' '게릴라씨어터' 등 화제의 창작극 공연
  • 등록 2014-04-18 오후 5:28:06

    수정 2014-04-18 오후 5:28:06

서울연극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하는 ‘제35회 서울연극제’가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서울연극제’ 기자간담회.(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박장렬 서울연극협회 회장의 명함에 써있는 문구다. 이유를 묻자 박 회장은 “연극으로 ‘정신적 운동’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학로뿐 아니라 자본주의 경쟁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얻은 답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예술은 정신의 힘으로 진행되는 거고 연극을 통해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의 뜻을 모토로 내건 서울연극제가 대학로를 달군다. 지난해 연극계를 흔든 ‘알라바이 연대기’(17~20일)를 비롯한 55개 작품이 내달 11일까지 서울 동숭둥 아르코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화제의 창작극을 모아 볼 기회다. ‘게릴라씨어터’(23~27일)와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16~20일) 등이 주목할 만하다.

서울연극협회 창작 희곡 개발을 위해 진행한 ‘2013 희곡아 솟아라’에 선정된 ‘게릴라씨어터’는 세상 물정 모르는 순박한 게릴라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았다. 박 회장은 “희극적인 작품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와 슬픔이 돋보이는 연극”이라고 소개했다.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속 메데이아는 그리스신화에서 가장 잔인한 악녀로 꼽히는 인물이다. 연극은 현대 여성의 삶과 내면을 살피며 이를 현대사회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사유로 확대한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난 3월 일본에 초청공연이 이뤄지기도 했다.

서울연극제에 소개되는 작품은 경연부문과 비경연부문 초청작으로 나뉜다. 경연부문 공식참가작과 미래야 솟아라, 또 자유참가작은 총 24편. 이중 주요 부문인 공식참가작으로는 ‘죽음의 집’(30일~5월4일), ‘거울 속의 은하수’(19~27일), ‘엄마젖, 하얀밥’(18~27일), ‘성호가든’(23~27일), 11일 공연이 끝난 ‘만리향’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폐막식에 대상 등 20여 개 부문에 수상작(자)을 낸다.

1979년 시작해 35회를 맞은 서울연극제는 올해 서울시와 손잡고 행사의 판을 넓혔다. 이 일환으로 연극 ‘타이프스트’(18일), 퍼포먼스 ‘당신은 지금 고도를 기다리고 있습니까’(19일) 등은 서울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동작연극협회, 성북연극협회 등 12개의 구 연극협회도 강동아트센터 야외마당 등 각 지역 공연장에서 작품을 올려 주민과 소통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서울연극제 홈페이지(www.sthea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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