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네이버·다음, 모바일메신저에 '발목'

네이버·다음, 주가 하락 이어져..'라인''카톡' 탄 상승세 끝나
모바일메신저 성장성에 대한 의심 이어져..고평가 논란
  • 등록 2014-07-29 오후 3:14:46

    수정 2014-07-29 오후 3:14:4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모바일메신저의 성장성에 대한 의심과 고평가 논란이 갈 길 바쁜 네이버와 다음의 발목을 잡고 있다. 메신저 성장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한 확신 부족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035420)는 3.93%(3만원) 내린 73만4000원에, 다음(035720)은 5.17%(6600원) 내린 12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물론 이날 코스피가 2060선을 넘어 상승하며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피 대형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 네이버와 다음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 상승했던 중소형주가 하락하는 당연한 과정이었다는 것.

그러나 최근 네이버는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카카오톡 합병을 앞두고 상승세를 탔던 다음의 하락 폭도 심상치 않다. 이번 하락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라인주식회사가 일본과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7월1일 84만4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한 달도 되기 전에 73만원대까지 12%가 넘게 빠졌다.

모바일메신저인 라인이 국내 시장에서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네이버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가 집중되며 네이버의 수급에 대한 우려도 더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네이버는 IPO를 바탕으로 주가 100만원 ‘황제주’ 자리를 노리려다가 70만원대 주가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카카오톡과 합병을 앞둔 다음의 주가는 5월 말부터 두 배 가까이 뛰었다가 최근 하락세에 돌입하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톡과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합병 경쟁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영향이다.

특히 다음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다음의 자체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카카오와 합병만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곧바로 나타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다음은 기대를 모았던 게임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주요 매출도 정체에 접어들었다. 카카오톡이 다음의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아야만 현재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다. 그러나 카카오톡 역시 해외 시장으로는 뻗어 나가지 못하며 성장성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이달 말로 예정된 네이버의 실적 발표가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의심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의 성장성을 수치로 증명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부문의 매출 중 일본 외 대만과 태극 시장이 늘어났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 부분을 긍정적인 시그널로 인식, 주가가 반등할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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