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5월엔 팔고 떠나라?'…올해는 다르다

과거 5년 월평균 수익률 5월이 제일 낮아
올해에는 실적·유동성·밸류에이션상 상승 기대
  • 등록 2015-04-27 오후 2:57:33

    수정 2015-04-27 오후 2:57:3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5월은 잔인한 달’ 경험적으로 5월엔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 게 맞다. 하지만 올 들어 증시가 랠리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5월은 과거와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적과 유동성을 무기로 올해 5월에는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코스피의 월별 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5월이 -2.29%로 가장 낮았다. 8월이 -2.26%로 뒤를 이었고 6월과 1월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지만 1%를 넘지는 않았다. 지난 2010년 5월에는 무려 5.76% 미끄러졌고 2012년에도 6.7% 급락해 ‘공포의 5월’을 연출하기도 했다.

코스닥도 최근 5년간 5월 평균 수익률이 -2.6%로 가장 부진했고 11월(-2.4%), 6월(-1.84%) 순이었다. 2010년과 2012년 5월에 각각 6.55%, 5.18% 떨어져 코스피 못지않게 5월의 저주를 경험했다.

이처럼 5월에 주가가 맥을 못 춘 이유는 계절성 때문이다. 연초에는 보통 그해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정부의 야심 찬 정책이 어우러져 상승세를 보인다. 그렇게 기대로 버티던 증시는 4월 들어 1분기 실적에 주목한다. 실적이 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하는지에 따라 증시는 출렁이지만, 5월이면 그마저도 얼추 마무리된다.

그러다가 5월 하순으로 갈수록 여름휴가 준비를 시작하면서 증시도 비수기에 접어든다. 때문에 월가 격언 중에 ‘5월엔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백이 생기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높다. 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점은 기업 실적이다.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이미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실적개선이 실제 확인되고 있다. 5월 중순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는 만큼 5월에는 기존 유동성 장에서 실적장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영업이익 최고치는 2011년 기록한 120조원대로 올해 2~3분기 정도면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빠른 속도로 올랐지만, 기업 실적전망도 같이 높아져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톰슨로이터 집계치를 보면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코리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로 글로벌 증시의 MSCI AC 월드의 16.5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한국은 1.03배로 전세계 증시의 2.08배를 밑돌고 있다.

유동성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기업실적이 무난하고 상대적 가격 메리트에 주목하는 자금이 한국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면 외국인 순매수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2011년 말 이후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던 시기에 대략 12조원 가량 사들였다는 점에서 이번에 4조원 가량 더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다음 달 최고 2220선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과 IBK투자증권이 5월 예상범위 상단으로 2220선을 제시했고, KDB대우증권도 2080~22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