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서 확진자 7명 추가..."유언비어 강력 대응"

  • 등록 2020-02-19 오전 10:41:50

    수정 2020-02-19 오후 1:01: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9일 발생한 대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11명 중 7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15명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3명은 대구·영천 지역 주민이며, 확진자 11명은 전날 대구에서 발생한 ‘31번째 확진자(61·한국인 여성)’와 같은 교회와 병원에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중 7명은 31번째 확진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다.

사진=신천지 홈페이지
31번째 확진 환자는 지난 9일과 16일 대구 남구 대명동의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신도 수백 명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리며 “대구교회는 오늘 오전부터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강력한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총회본부에선 지난 1월 말부터 중국을 방문하거나 가족 등이 방문한 성도들은 가정 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감기 증상이 있는 성도들께서 교회 방문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오늘부터 성도 여러분과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 모든 교회에서 당분간 모든 예배 및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및 가정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9일과 16일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는 자가 격리하고, 대구 교회 성도들도 안내에 따라 자가격리하고 최대한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31번째 확진자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뒤 두 번째 예배를 본 지난 16일 오전 8시 신천지대구교회 예배당에 460여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당일 이용한 교회 건물 승강기에는 12명이 함께 탑승했다.

신천지 측은 “31번째 확진자와 함께 예배당에 있었던 분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며 “예배 중 특별한 신체접촉 의식은 없었다. 대부분 신도가 마스크를 쓰고 예배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는 교회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교인을 파악하고 있다.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진 신도 발생 관련 두 번째 공지사항을 띄우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유언비어식 허위 왜곡 보도에 대해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31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신천지’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 사이에선 지역 감염 우려 및 31번째 확진자의 직장 관련 의문과 연관지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대구시는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31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밝히며 그가 출·퇴근한 직장인 대구 동구의 오피스텔에 있는 ‘씨클럽((주)C-CLUB)’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 관계자는 31번째 확진자가 대구 외 다른 도시를 방문했는지에 대해 “1, 2차 역학조사에서 본인 진술에 따르면 1월 29일 서울 강남 본사를 방문했다고는 진술했다. 그러나 이 부분과 관련해 강남구 소재 씨클럽 본사에 대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씨클럽’ 업종에 대해선 “그런 부분은 이분(31번째 확진자)이 아직 정확하게 말을 안 한다. 현장 팀들이 그 부분도 파악 중이다”며 “아마 본인이 경황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 다른 이유는 모르겠다.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31번째 확진자의 직장 동료 4명은 자가 격리 중이며 특별한 의심 증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31번째 확진자는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대구시는 그가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해 다음 날인 지난 7일 대구 범어동에 있는 새로난한방병원에 외래 진료를 받은 뒤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날(17일) 대구의료원에 격리되기 전까지 한방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또 지난 15일에는 병원에서 외출을 나와 방촌동 퀸벨호텔 뷔페식당에서 지인과 함께 점심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31번째 확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1, 2차 역학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동선이 확인됐고,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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