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커버드본드(채권) 발행금리는 기준금리인 ‘유로미드스왑’(-0.255%)에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0.18%)를 더해 결정됐다. 신용도를 반영하는 가산금리는 유로화 발행 한국물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총 발행금리는 한국물 사상 두 번째로 낮고, 주금공이 발행한 채권 가운데 최저다.
특히 주금공은 마이너스 금리로 유로본드를 발행하면서 10억376만 유로(1조3620억원)를 받고, 이자 없이 5년간 보금자리론 등에 자금을 사용한 후 10억유로(1조3570억원)만 상환하게 된다. 빌린 돈보다 더 적은 금액만 갚으면 된다는 얘기다.
주금공은 이를 통해 5년간 매년 152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모기지의 대출금리에 반영돼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차주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커버드본드 발행 규모가 정책모기지 총 공급액(연간 35~40조원)가 비교할 때 크지 않은 만큼 보금자리론 금리가 확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주금공 관계자는 “저리로 조달된 자금을 활용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용을 낮추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