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가운데)이 작년 11월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에 참석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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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해 한국조폐공사 매출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지폐·동전 사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메달 발행 등 신산업을 발굴해 추진한 결과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13일 세종시 기획재정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년 매출액이 5246억원(잠정)으로 전년대비 440억원(9.1%) 늘었다”며 “7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해 영업이익(100억원), 수출(해외사업 매출 650억원)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조 사장은 “지속적인 경영혁신 노력으로 새 먹거리를 집중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사업인 화폐사업 매출액은 2007년 2075억원(전체 매출의 62%)에서 지난해 1101억원(21%)으로 줄었다. 반면 메달, 정품인증사업,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등 새로 개척한 신사업은 지난해 295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메달 사업은 지난해 919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공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주화, 가수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한류 케이팝 스타 엑소(EXO) 메달, ‘피겨여왕’ 김연아 은퇴 기념 메달을 출시했다.
정품인증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117억원을 넘어섰다. 정품인증사업은 ‘짝퉁 정관장’ 같은 가짜 홍삼제품을 판별하는 등 진품을 입증해주는 사업이다. 시흥, 성남, 영주, 군산, 제천 등에 도입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은 핸드폰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조 사장은 “방탄소년단(BTS)이 우리나라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는데 이를 기념하는 메달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화폐 제조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공공서비스로 조폐공사의 진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 ‘피겨여왕’ 김연아 은퇴 기념 메달. 한국조폐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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