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엄친딸' 구아이링 ‘돈방석’…광고수입만 400억원[베이징올림픽]

로이터 "세계 최고 수입 운동선수 반열 오를 수도"
구아이링이 입으면 '완판'…中최고 스포츠 스타
안타 스키복 20배 급증…루이싱커피 이미지 회복
  • 등록 2022-02-15 오후 12:08:39

    수정 2022-02-15 오후 3:48:04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설상종목 첫 금메달을 안겨주며 스타가 된 구아이링(谷愛凌·미국명 에일린 구·19)이 돈방석에 앉았다.

구아이링이 입고 마시고 먹는 것들은 중국에서 모두 완판 행렬이다.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JD)에 따르면 구아이링이 입은 중국 스포츠브랜드 안타의 빨간색 스키복 판매량은 20배 급증했다.

구아이링. (사진=AFP)
알리바바의 톈마오(티몰)에서는 구아이링이 대회 출전 당시 사용했던 스위스 스키 장비 전문 브랜드인 팩션(FACTION) 판매량이 금메달을 딴 대회 당일에만 무려 400% 이상 폭증했다.

팩션의 중화권 책임자는 “구아이링은 줄곧 좋은 성적을 내왔기에 판매량 급증은 당초 예상했던 일”이라며 “구아이링이 188.25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하루 동안 톈마오 플래그십 방문자 수는 전주 대비 945% 급증했고, 판매량은 전일 대비 450% 늘어났다. 남아 있는 재고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구아이링이 썼던 고글 브랜드 오클리(OAKLEY)도 8일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구아이링이 만약 계속해서 큰 논란을 피할 수 있다면 뜨거운 금메달 성과와 중국에서 치솟는 인기가 그녀를 세계 최고의 수입 운동선수의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평가했다.

구아이링은 이번 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 에어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중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떠올랐다. 올림픽 전인 2019년부터 중국 대표 선수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서 광고계를 휩쓸어왔다.

구아이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주로 미국에서 성장했으며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빼어난 외모에 스탠퍼드 대학에 합격할 만큼 학업에도 우수해 ‘대륙의 엄친딸’로 주목 받아왔다.

미중 간 갈등 속에 미국이 아닌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올림픽에 섰다는 것도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구아이링 광고, (사진=AFP)
구아이링이 최근 국적 문제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아 ‘이중국적’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루이싱(瑞幸)커피’는 구아이링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보고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몇 년 전 분식 회계로 몸살을 알았지만 구아이링을 광고 모델로 영입하며 이미지를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9월 구아이링을 공식 모델로 발탁했고, 올림픽 개막 전에 ‘구아이링 YYDS(永遠的神, 영원한 신)’ ‘구아이링 파이팅’이라는 문구가 붙은 빨대와 음료잔을 선보이며 판매 대란이 일었다.

구아이링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중국 매체 신경보(新京報)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구아이링의 모델료는 지난해 100만달러에서 반년 만에 세후 250만달러로 급증했다. 2021년 2월 세계 선수권 대회 등에서 메달을 따면서 모델료가 높아진 것이다.

광고 한 건당 출연료를 150만 달러라고 가정할 경우 20여편의 광고를 찍은 구아이링은 적어도 3500만달러(약 418억 원), 약 2억2000만위안의 광고료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속사 등과 수익 배분을 가정하더라도 수백억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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