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 거절하자 머리채 잡아' 日여성 폭행혐의 韓남성 입건

경찰, 일본인 여성 폭행혐의 한국남성 A씨 입건
日여성 "추근대는 것 거절하자 욕하고 폭행"
A씨 "머리채 잡은 건 맞지만 폭행 아냐"
  • 등록 2019-08-26 오후 12:03:54

    수정 2019-08-26 오후 12:03:54

일본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한 한국 남성이 지난 24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경찰이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동영상’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6일 “해당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모욕 혐의도 수사 중”이라며 “출석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일본인 여성 A씨도 전날 불러 2차 조사를 했다. A씨는 한국인 남성 B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대 거부했더니 욕설을 퍼붓고 머리채를 잡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거리에서 한 남성이 일본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동영상 속 남성이 넘어진 여성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은 사진도 함께 올라와 논란이 확산됐다.

경찰은 24일 동영상에 나온 일본인 여성 A씨와 한국인 남성 B씨를 각각 불러 조사했다. B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머리채를 잡은 것은 맞지만 폭행한 적은 없다”며 “일방적인 가해자로 매도되고 있어 법적 조력을 얻어 추후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정식 진술을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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