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 기대에 폭등.."특별배당 실시하겠다"

5% 급등 마감..130만원대 회복
"전년비 최대 50% 특별배당 적극 검토"
시가배당률 1%서 1.5%까지 높아질듯
  • 등록 2014-12-19 오후 3:59:21

    수정 2014-12-19 오후 4:38:1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배당 확대 기대감에 오랫만에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이 끝난 뒤 배당과 관련, 특별배당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90% 오른 132만8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또 엿새 만에 130만원 주가도 되찾았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올해 주당 배당규모를 확대하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이 전해 지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현재 자사주 매입을 진행중인 가운데 배당 확대는 더 높은 차원의 주주이익환원으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자사주 매입에 맞춰 줄곧 삼성전자를 내다 팔던 외국인도 이날 방향을 바꿔 여드레 만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날 매수상위 창구 2~4위에 CS, 모건스탠리, 메릴린치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런 기대감에 부응하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거래소 측의 공시요구에 대해 “주주중시정책과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대비 30 ~ 50%의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수준) 1% 수준의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최대 50%의 배당이 추가로 진행될 경우 올해말 주가 기준 시가배당율은 1.5%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산배당금액은 내년 1월말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배당요구를 수용하는 한편으로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도 부응하는 모습”이라며 “자사주 매입에 이어 삼성전자가 상당히 주주들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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