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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트럼프 진영’으로부터 공격 받고 있다. 아직 경선 레이스에 등판하지 않았음에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성차별 의혹을 두고 “바로 현재의 이슈”라며 “그는 이에 대해 선거 전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1980~1990년대 그의 소유 회사인 블룸버그 LP에서 여직원들이 성차별을 당했다고 제기한 소송이 여러 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회사 여직원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낙태를 압박하는 등 여성에 적대적인 문화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콘웨이 고문은 아울러 그가 뉴욕 시장으로 일했을 당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서도 “수치스럽다”고 맹비난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흑인과 라틴계 등에 대해 과잉 검문 정책을 펴 논란이 일었다.
억만장자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 내 중도 진영의 떠오르는 주자로 꼽힌다. 초반 네 군데 조기 경선에는 등판하지도 않았지만 이미 가장 주목 받는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4년째 그와 함께 일하고 있다”며 “그는 경험했던 상사 중 최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