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조문? 가야되지 않나"…이재명은 "생각 無"

  • 등록 2021-11-23 오후 1:27:00

    수정 2021-11-23 오후 1:27:0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날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조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내 인사들과 오찬을 한 윤 후보에게 취재진들은 전 전 대통령의 조문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유족과 돌아가신 분에 대해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장례) 준비 일정을 좀 봐 가지고,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6주기 추모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또 전 전 대통령이 5·18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묻자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이야기를 관련 지어서 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을 삼가했다.

국가장 여부에 대해선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 민주화 운동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여론을 인지한 윤 후보는 지난 10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했지만, 시위대에 막힌 그는 묘역까지 가지 못하고 추모탑 입구에서 참배를 하며 묵념하는 것으로 사과를 대신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사진=연합뉴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전 전 대통령을 “내란·학살 사건의 주범”이라고 표현하며 조문을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상에서 열린 ‘디지털 대전환 공약발표’ 후 “전씨는 최하 수백 명을 살상했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찬탈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그가 사과의 뜻을 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중대 범죄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았는데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빈소 방문 계획을 묻는 말에 “현재 상태로는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병을 앓아온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그는 자택에서 쓰러져 오전 8시 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은 서울 신촌연세대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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