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잘못하면 죽 쒀서 개 줘, 질서있는 대처 첫 걸음은 총리선출”

박 대통령 반격 심상치 않아, 박정희 대통령 정권유지 몸으로 배워
  • 등록 2016-11-18 오후 2:08:11

    수정 2016-11-18 오후 2:08:1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응 18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인사권을 행사하며 국정주도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박 대통령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며 야3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분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께서 새벽 한강을 건너 총으로 정권을 잡은 사실도, 국민적 저항을 18년간 어떻게 요리했는가도 가장 정확히 몸으로 체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00만 촛불 민심에 역행해 하야하지 않겠다고 한 박 대통령이 검찰과 특검 수사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임기 1년 4개월을 모두 채우겠다고 하는 데는, 고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경험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잘못하면 죽 쒀서 개 준다. 질서 있는 대처가 필요하고 그 첫걸음은 거국중립내각 총리 선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박 위원장은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위해 새누리당 탈당과 여야 영수회담을 통한 총리 선출, 인적청산과 조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특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전날 열린 야3당 대표회담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성 정의당 대표의 반대로 여야 영수회담 문제가 논의되지 못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어제 3당 대표자 회담이 있었다. 국민의당 대표가 4자 영수회담을 하자고 하였으나,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제가 대통령을 만나고자 했던 유일한 이유는 퇴진하라는 민심을 전달하고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물러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총리 선임을 의논하겠다고 하는 것은, 더군다나 부역자 당 대표와 함께 총리 선출을 논의하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위원장은 내주에 있을 야3당 대표 회담에서 다시 영수회담 문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다만 추 대표가 고집을 꺾지 않는 한 여야 영수회담 성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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