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평균 수출 25억9000만달러…사상 최대(상보)

산업부, 9월 수출입 동향 발표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 8.2%↓
일평균 수출 호조..펀더멘털 양호
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 또 경신해
자본재수입 감소 여전..투자 위축
  • 등록 2018-10-01 오전 10:26:53

    수정 2018-10-01 오전 10:26:53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달 우리 수출이 일평균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보호무역 파고가 높아지고 있지만,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건재하면서 전체 수출량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조업일수 4일 줄어 전체 수출량은 8.2% 감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9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한 50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가 4일이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조업일수 감소에 따라 최소 80억달러의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하지만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6% 늘어난 수치다. 수출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는 셈이다. 500억달러 이상 수출 기조도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이어나가고 있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석유제품·컴퓨터의 수출은 증가했다. 반도체는 124억30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동기 대비 28.3% 늘어났다. 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한데다 사상 최대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공급부족 현상 완화로 단가는 소폭 하향 추세이지만, 고용량 스마트폰 출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가 및 수출단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은 13.5% 늘었고, 컴퓨터 수출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 시장이 확대되면서 5.7% 증가했다.

반면 다른 품목의 경우 조업일수가 줄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석유화학은 5.2%, 디스플레이는 12.1%, 자동차는 22.4%, 무선통신기기는 33.1%, 철강제품은 43.7%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우리 수출의 미래 먹거리인 고부가가치 품목은 여전히 강세였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아세안 프리미엄TV 판매 증가로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는 5.6% 늘었고, SSD(차세대 저장장치) 수출은 기업용 서버 수요가 늘면서 10.3% 증가했다. 하지만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는 중국내 경쟁이 심화된 영향에 수출이 18.8% 감소했다.

이에 따라 1~9월 수출은 4504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7%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1~9월 일평균 수출도 22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 늘어나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자본재 수입 21.3% 뚝..설비투자 감소 이어져

반면 지난달 수입은 408억39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1% 감소했다. 각종 설비를 의미하는 자본재 수입이 21.3%나 급감한 것은 리스크 요인이다. 반도체 설비를 충분히 확보하면서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줄인 게 원인으로 보인다.

자본재 수입감소는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 설비투자는 지난 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본재 수입 감소는 내수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치지만, 설비투자가 줄면서 향후 수출물량 감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산업부는 당분간 우리 수출 증가세는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이후 수출 증가 추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되면서 올해 수출은 사상 최초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 장기화,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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