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카카오톡에 민감한 이유`

통신-카카오톡, 트래픽 갈등
모바일메신저 `킵 얼라이브`가 트래픽 주요인
안드로이드 OS서 발생..아이폰이 많은 KT 상대적 느긋
  • 등록 2011-04-04 오후 4:13:00

    수정 2011-04-04 오후 4:14:3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유독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막대한 통신 트래픽을 대가 없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반면 KT(030200)는 SK텔레콤처럼 카카오톡에 날을 세우고 있지 않다.

문자메시지 수익을 감소시키고, 데이터 트래픽까지 막대한 양으로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에 왜 두 통신사는 다른 입장일까.

이유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차이에 있다.

카카오톡은 단순히 문자를 주고받는 서비스로, 얼핏 생각하면 통신사 트래픽에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오히려 일반적으로 트래픽 과다문제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카카오톡으로 오가는 문자메시지의 트래픽 양은 많지 않다. 문제는 문자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은 모바일메신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다르다.

아이폰은 사용자가 메시지를 보내면, 카카오톡 서버를 거쳐 바로 상대 스마트폰으로 내용 전체를 전달한다. 이를 흔히 `푸시` 서비스라고 부른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에서는 다르다. 카카오톡 서버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 때도 가입자와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는다. 가입자가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살아 있는` 상태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를 `킵 얼라이브`라고 한다.

이것이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만약 카카오톡 서버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치자. 그러나 사용자의 단말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은 계속해서 서버에 신호를 보낸다. `나 살아 있어요.`

서버가 살아난 후 어찌 될까. 그동안 수많은 스마트폰이 보낸 `살아 있어요` 신호가 한꺼번에 카카오톡 서버에 전달된다. 이제 모두가 잘 아는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처럼 수많은 신호가 한꺼번에 몰린다.

통신사 3G망이 이 신호를 한꺼번에 받으면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이다. 안드로이드폰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해온 SK텔레콤이 카카오톡을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반대로 아이폰 사용자가 더 많은 KT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느긋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통신사와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메신저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함께 늘어나는 모바일메신저의 킵 얼라이브 신호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KT 역시 아이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확대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Digital쇼룸 스마트폰 관련 동영상 보기◀ ☞ 퓨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아크` 떴다`소셜커머스 집중 진단, 그 후···``SKT의 아이폰-KT의 갤럭시S?`..궁금하다 궁금해스마트폰 아트릭스, `합체하고 변신하라!`"이것이 삼성전자 갤럭시S 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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