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번주 수백억달러 자사주 매입 제안 유력"

월가, 애플 자사주 매입 관측 지배적
`내년말까지 300억달러` 가능성 제기
  • 등록 2014-04-21 오후 3:33:45

    수정 2014-04-21 오후 3:33:4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시가총액이 4670억달러(약 486조원)로 세계 1위인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이번주 수 백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 ‘아이워치’ 출시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애플이 투자자들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카드인 셈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아이워치 또는 새 TV 기기가 오는 6월 애플 연례 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 전에 발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오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한 아이폰 판매 효과를 밝힐 예정이다. 모바일 전화 시장의 매출 전망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애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가운데 오히려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앞서 지난해 4월 애플은 오는 2015년말까지 600억달러의 자사주 취득을 포함해 최대 1000억달러를 주주들에게 이익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지난 2월까지 이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지난해 9월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애플 계획보다 500억달러 많은 최대 1500억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라고 압박했다. 쿡 CEO는 이에 대해 현재 애플이 보유중인 현금 1590억달러에 대한 계획을 이달말까지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주에 새로운 자사주 매입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지난해 17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또 다시 보유 현금뭉치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번스타인리서치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300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많은 규모도 가능하다고 점친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올 가을 ‘아이폰6’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추면서 애플의 이번 분기 매출 전망은 당초 예상보다 수 십억달러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애플이 신제품 부재를 보상하기 위해 더 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FT는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 후임으로 지명된 루카 마에스트리 자금담당 부사장이 주주 환원 제도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펜하이머는 오는 9월말 CFO 자리에서 물러나며 마에스트리가 오는 6월부터 인수인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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