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병원에서 의사들이 싸움을 벌이는 사이 아기가 세상을 떠나는, 황당하면서도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서른두살의 산모 `기슬라인 로드리게스`씨는 지난 달 말 아기를 낳으러 브라질 이비네마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사건은 병원의 조치를 받으며 출산을 준비한 뒤 분만실로 들어간 뒤 일어났습니다.
출산을 코앞에 두고 있는 산모를 침대에 뉘여 둔 채, 산부인과 소속 의사 두명이 누가 로드이게스씨의 분만을 맡아야 하는 지에 대해 싸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로드리게스씨는 의사들이 산모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분한 감정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기슬라인 로드리게스/산모
그들은 좀 더 도덕적이어야 했어요. 엄마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고 그들은 분만실에 있었기 때문에 배려를 상실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전혀 존경심이 없고 생각도 전혀 없다는 겁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의사들은 산모를 옆에 두고 주먹다짐까지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분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기슬라인 로드리게스/산모
거기에 누워있었어요. 아기가 막 나오기 시작했죠. 양수가 터지기까지 2Cm밖에 안 남았었어요.
이 싸움은 또 다른 의사가 중재에 나선 뒤에야 끝났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두 의사의 싸움이 신생아의 죽음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만일 조사 결과 두 의사에게 유죄가 내려지면, 이들은 의사 자격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병원 측은 사고 발생 직후 두 의사를 해고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사라져간 소중한 생명과 가슴 아픈 모정은 누구도 보상해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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