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코틀랜드 수두룩'..전세계 분리독립 움직임 봇물

  • 등록 2014-09-19 오후 5:56:16

    수정 2014-09-19 오후 5:56:16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제2의 스코틀랜드가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19일(현지시간) 실시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개표 결과 독립 반대(55.3%)가 찬성(44.7%)표를 누르고 최종 부결됐지만 유럽 등 전세계에서 부는 독립 열풍을 잠재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스코틀랜드 뿐만아니라 영국 웨일즈도 분리독립을 희망하고 있는 데다 스페인, 벨기에, 이탈리아, 캐나다도 분리독립 운동이 잠복해 있거나 이미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주민 투표를 계기로 최근 ‘제2의 스코틀랜드’를 꿈꾸는 국가들을 짚어본다.

스페인 카탈루냐주(州)

스페인 카탈루냐주 지방정부는 최근 3년동안 추진해온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오는 11월 9일 강행할 예정이다.

카탈루냐주는 스페인 동북부 지방 자치주로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다. 스페인 인구(4670만명) 가운데 16%인 750만명이 살고 있으며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한다.

실업률은 20%로 스페인 전체 실업률(24%)보다 낮다. 1인당 GDP는 지난해 기준 2만6666유로로 스페인(2만2279유로)보다 높다.

카탈루냐는 지방정부 의회를 통해 교육과 건강 등 대부분 분야에서 자체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스페인 중앙정부에 지나치게 높은 세금을 내고 있지만 이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스코틀랜드가 투표할 수 있는데 왜 카탈루냐는 안되냐”면서 “카탈루냐 주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할 투표를 원한다면 이를 영원히 막기는 불가능하다”라고 중앙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마르갈로 스페일 외교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막기 위해 위헌 여부를 다룰 예정이며 필요하다면 카탈루냐주 의회를 해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캐나다 퀘벡주(州)

캐나다에서 주민 80%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퀘벡주는 대표적인 분리독립 운동 지역이다.

퀘벡주는 분리독립 투표를 1980년과 1995년 각각 두 차례 진행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특히 1995년 투표때는 찬성 49.4%, 반대 50.6%로 표차가 1% 포인트도 안되는 ‘초박빙’이었다.

이후 퀘벡주 분리독립 움직임이 시들해졌지만 그들만의 역사의식이나 정체성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캐나다는 2006년 연방의회에서 퀘벡주를 ‘캐나다 연방내 한 국가’로 지정하면서 서로를 인정하는 수순으로 정치적 갈등을 일단락 매듭지은 상황이다.

벨기에 플랑드르

인구 1100만명에 불과한 벨기에는 네덜란드어를 쓰는 북부 플랑드르와 프랑스어권인 남부 왈롱,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같이 쓰는 수도 브뤼셀, 동남부 지역 소수언어권인 독일어 지역 등으로 나뉘어 있다. 플랑드르 역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국가로 분리독립을 희망하고 있다.

중국 티벳·신장·홍콩

중국은 분리독립 세력이 가장 많은 다민족 국가다. 무슬림을 기반으로 한 중국 내 소수민족 신장 위구르족이 대표적이며 티베트 역시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에서 ‘센트럴을 점령하라’ 지지자 4000여 명이 홍콩 번화가에서 금융가 센트럴까지 거리 행진을 하면서 반중(反中)시위가 벌어지는 등 홍콩내 반중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스코틀랜드처럼 석유 매장량이 큰 이라크령(領) 쿠르디스탄 지역 역시 분리를 원하고 있다. 이라크와 터키 접경 쿠르드족 지역인 쿠르디스탄은 오랫동안 독립국가 건설을 꿈꿔왔다.

쿠르드족은 수세기 동안 살아온 쿠르디스탄 지역이 20세기에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으로 쪼개지면서 독자적 민족국가를 수립하지 못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북부 남티롤, 프랑스 코르시카, 독일 바바리아주(州) 등도 스코틀랜드처럼 분리독립을 꿈꾸는 후보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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