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전일 대비 2.71% 상승한 3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3% 넘게 오르며 3만8100원을 터치,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한세실업 주가 상승은 올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9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95%에 달한다. 2만 원 아래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어느새 4만 원을 넘보고 있다. 연 초 5% 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7.3% 늘었으며 기관도 한세실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누적 순매수 25만 주를 기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의류업종이 점진적인 소비회복과 기저효과로 매출 성장률과 정상가 판매율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동양증권은 미국 물류회사 UPS가 올해 연말 9만5000명의 임시 고용을 진행하겠다는 것과 관련, 미국의 빠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연말 의류 소비가 늘면서 국내 주문자상표부작방식(OEM) 업체들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세실업은 브랜드 기준 전체의 80%가 미국고객사로 파악된다.
정확한 납기준수와 품질 우수성, 글로벌 생산기지 신설 등의 자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유니클로와 베네통에 이어 올해 무지와 언더아머 등 글로벌 고객사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신규 수주 증가로 올해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세실업은 매출 증가세를 지속했다.
최소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SPA브랜드업체들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으로 꾸준히 신규 주문이 발생하면서 장기적인 실적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외형성장 뿐 아니라 지난해 진행한 생산라인 효율화 작업으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마진률이 높은 전문의류브랜드들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익률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한세실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8%증가한 3996억 원, 영업이익은 26.1% 늘어난 34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