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입소 장애인 전원은 지원주택이나 자립생활주택으로 이전해 자립생활을 시작하고, 기존 장애인 거주시설은 폐지 후 새로운 용도의 시설로 활용되도록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0년도 장애인 거주시설 탈시설 시행계획’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공모로 ‘시설단위 탈시설 모델’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에 참여할 장애인 거주시설 1개소를 선정한다. 오는 2022년까지 2개 시설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장애인 거주시설 폐지·변환 전 과정을 매뉴얼화해 향후 시설 폐지를 희망하는 시설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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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시설에 거주하며 의존적으로 지내기보다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지역주거 기반과 주거서비스를 확대한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작해 68호를 공급한 장애인 지원주택은 올해 60호를 추가 공급해 총 128호로 확대한다. 독립 전 자립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립생활주택도 올해 5호를 추가한다.
탈시설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활동지원 확대에도 나선다.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활동지원 서비스 시간은 지난해 월 50시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월 120시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낮 시간 동안 중증장애인을 보호하고 재활치료 등을 지원하는 주간활동서비스는 시비를 투입해 월 120시간까지(기존 월 50시간) 확대 지원한다. 퇴소자 정착금은 전년보다 100만원 증액해 1300만원을 지원한다. 전세보증금은 전년 대비 3000만원을 늘려 1억5000만원까지 제공한다.
현재 서울시 탈시설 대상시설은 43개소로 입소 장애인 수는 총 2306명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말 실시한 탈시설 욕구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0%가 탈시설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