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어깨 툭' 뒤 뭐라 했냐고? 떠올리면 불쾌"

  • 등록 2021-10-28 오후 1:38:37

    수정 2021-10-28 오후 1:43:0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이 앞서 불거졌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어깨 툭’ ‘그만해라’ 영상에 대해 뒤늦게 직접 입을 열었다.

홍 의원은 28일 보도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맞수토론 이후 윤 후보가 어깨를 치며 무슨 말을 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떠올리면) 불쾌하니 그건 대답하지 않겠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이전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언론에 당이 부정적으로 보도됐었다”며 “그래서 팔을 툭툭 두 번 치는데 내가 태연하게 웃고 말았다. 당 후보들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고, 후보 둘의 문제가 아닌 당 전체의 문제가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카만 후배가 할 적절한 행동은 아니다”라며 “사법연수원 9기 차이면 뒤돌아봤을 때 서 있는 줄 끝도 안 보이는 그런 관계”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맞수 토론 후 인사를 나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당시 윤 전 총장의 입모양이 “그만해라 아 진짜”로 읽혀 논란이 일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앞서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맞수토론 후 윤 전 총장이 선배인 홍 의원에게 웃으면서 다가가더니 오른쪽 어깨를 툭툭 치며 다소 굳은 표정으로 “그만 해라 아 진짜”라고 말하는 듯한 영상이 확산됐다. 일부 영상에는 홍준표 1954년생 사법연수원 14기, 윤석열 1960년생 사법연수원 23기라는 자막이 달리기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 윤희석 공보특보는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화 내용은 우리가 모르는 게 아니냐”라며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특정 제스처에 대해 선배 대우를 안 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두 분 사이는 괜찮은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19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입모양이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히 있다. 그만해라 진짜 이런 입모양이었다”며 “이 날(지난 15일) 배경을 잘 보면 1:1 토론을 하기 전 (윤 전 총장의) 당 해체 발언으로 홍준표 전 대표가 버르장머리 고치겠다고 만천하에 공표하고 시작을 했는데, (토론에) 들어가서는 조금 흐지부지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정말 들리게 툭 치면서 ‘그만해라 진짜 짜증난다’ 이렇게 했다면 진짜 버르장머리 고치겠다고 그 이후에도 하셨을 텐데 지금까지 조용하다”면서 “(윤 전 총장이) 혼잣말로 잘 안 들리게 그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말 한 것인지 제가 봤을 땐 두 분 사이에 그런 대화가 실제로 오고 간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실제로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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