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영하에서도 작동되는 ESL로 유럽 공략

프랑스 유통전시회 '이큅막 2014' 참가
유럽 대형마트 공략…호주 유력 마트 2곳과 납품 협상 중
  • 등록 2014-09-16 오후 3:07:27

    수정 2014-09-16 오후 4:23:0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기가 영하의 기온에서도 작동하는 전자가격표시기(ESL)를 앞세워 유럽의 대형마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ESL은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관련 사업 부진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이다.

16일 삼성전기(009150)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큅막(Equipmag) 2014’에 참가해 ESL 제품과 매장관리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냉동조건에서도 작동하는 강한 태그에 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ESL 제품인 ‘프리저 태그(Freezer tag)’를 선보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일반 ESL의 작동 환경은 영상 5~40℃지만 프리저 태그는 전자 종이를 적용한 기술로 영하 23~0℃에서도 문제없이 작동, 변질성 제품이나 신선식료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소매업자들은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프랑스 최대의 대형마트인 까르푸에 ESL 납품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현재 영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테스코와 함께 독일의 대형마트 한 곳에 ESL을 납품하고 있다. 여기에 까르푸도 고객으로 확보한다면 ESL을 통한 수익창출 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가 ESL 사업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첨단 전자부품 기술력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저전력 무선통신기술인 지그비(Zigbee)로 기존 ESL 제품들에 비해 낮은 전력으로 운용할 수 있어 운용비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저전력 소프트웨어 기술이 집약된 집적회로(IC)의 자체 생산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아울러 지그비, 와이파이,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 등 첨단 무선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IC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까지 매장 전체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올해 주요 유통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리테일 빅 쇼’에 참가한 데 이어 2월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유통 전시회 ‘유로샵(Euro Shop)’에 참가했다.

5월에는 호주에서 열린 ‘소비자 쇼(The Customer Show)’에도 참가해 호주 대형마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호주 내 굴지의 대형마트 2곳과 ESL 납품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는 ESL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ESL 사업에서만 1400억 원의 매출을 거두고 향후 5년 간 50% 이상씩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2017년 이후에는 조 단위의 매출을 거둬 스마트폰 부품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ESL을 단순한 가격표시기의 역할을 넘어 고객이 구매를 고려하는 제품과 구매를 고려할 수도 있는 제품에 관한 정보까지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도 “앞으로 ESL은 경영 혁신 도구, 사물인터넷(IoT) 도구가 돼 엄청난 시장으로 성장해 미래 우리 삶의 일부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큅막 2014에서 현재 판매중인 ESL 외에도 7개의 획으로 숫자나 문자를 표시하는 7-세그먼트 방식의 ESL을 비롯해, 자세한 색상 및 이미지 표현으로 섬세한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그래픽 방식의 ESL, 제품별로 특화된 ESL 등을 선보인다.

<용어설명>

*ESL(Electronic Shelf Label, 전자가격표시기): 플라스틱 태그에 제품 가격과 함께 구체적 정보를 나타낼 수 있는 전자가격표시기로서, ESL 시스템이 구축되면 매장에서는 상품정보를 동시에 대량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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