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고소’ 박지훈 변호사 “진심 환영”…증거 통화 공개

  • 등록 2021-03-22 오후 2:25:53

    수정 2021-03-22 오후 2:25:5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초등학교 시절 후배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기성용이 폭로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왼쪽부터) 기성용, 박지훈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에 대한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송 변호사는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또한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송 변호사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서울중앙지법에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C씨와 D씨의 법률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도 보도자료를 내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변호사는 기성용의 후배로 추정되는 권모씨와 폭로자가 나눈 통화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통화 시기는 2월 24일 오후 1시 32분이다. 폭로자 측이 처음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날이다.

박 변호사는 “최초 보도 자료를 공개하고 3시간여 만에 기성용 측으로 협박과 회유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기사 오보에 대해 집요하게 강요해오던 60여 통의 전화 중 일부다”라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 제공
D씨가 “성용이 형이 어떻게 알고 전화가 왔냐?”라고 묻자 기성용 후배 권씨는 “성용이 형이 나한테 전화가 왔더라. 지난날의 과오고 이제껏 잘못한 것도 있겠지만 형도 지금 축구인이고 다 이미지가 있지 않냐. 애들한테 사과할 수 있는데 벌써 사과하고 인정하면 다 잃는 거 아니냐. 애들이 형 지켜주려면 서로 대화라는 것 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권씨가 “우리가 깨끗한 사람은 없지 않느냐. 내가 OO형(피해자)에게 다시 전화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지훈 변호사 제공
그러자 D씨는 “성용이 형에게 이야기 한 번만 전해줘. 오보 기사 내는 건 변호사한테도 이야기했다. 이건 우리 둘만 알고 있자. 만약 문제 커지면 내가 나서서 ‘오보 기사다’하고 기자들하고 인터뷰 할 테니까. 절대 형 이야기는 하지 말고 가만히 계시라 이렇게 이야기 했다. 나는 성용이 형하고 OO형(가해자)이랑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 제공
한편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했다고 한 C씨와 D씨가 2000년 1월부터 6월 사이 선배인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이같은 의혹에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 없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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