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10인 얼굴을 공개합니다"…우크라 국방부, '부차학살' 러軍 공개

  • 등록 2022-04-29 오후 2:11:49

    수정 2022-04-29 오후 2:11:49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수도 키이우 외곽의 소도시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용의자 10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부차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군 10명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부차 학살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제64기계화여단 소속 학살자 1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들을 ‘비열한 10인’(despicable 10)이라고 명명하고 참극을 저질렀는데도 오히려 보상받고 전장으로 돌아갔다며 전쟁범죄에 대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10명은 뱌체슬라프 라브렌티예프(29), 그리고리 나리슈긴토(30), 바실리 프린스(24), 세멘 말체프(26), 세르게이 페스카로프(24), 알베르트 라드나예프(24), 미하엘 카시누(24), 안드리 비지예프(33), 드미트리 세르지엔카(27), 니키티 아키모프(25) 등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제64 기계화여단 소속 병사 10명을 전쟁 범죄 혐의로 조사 중이다. 피의자들은 지명수배될 것이며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3월 러시아군이 부차를 점령한 기간 민간인에게 고의로 피해를 주고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이들은 적대행위를 하지 않고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후 무릎을 꿇리고 끈으로 손을 묶은 채 눈을 가렸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정보를 빼내려 했다”며 “주민을 구타했으며 개인 소지품과 가전제품을 약탈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가 유엔 사무총장의 키이우 방문에 맞춰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AP통신과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은 유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이날 러시아가 키이우 시내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집무실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공식 방문 중 러시아군 미사일이 키이우 시내를 공격했다”고 밝혔고,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오늘 저녁 두 번의 폭발이 키이우 중심부를 뒤흔들었다. 세우첸키우스키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구테흐스 총장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직후 키이우를 공습했다. 양측의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지 한 시간도 안 돼 미사일을 발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이 극악무도한 만행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 세계를 대하는 자신들의 태도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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