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레드오션에 정부 창업 유도 잘못"

  • 등록 2014-12-19 오후 4:25:35

    수정 2014-12-19 오후 4:25:35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사진=이데일리TV)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사진)은 19일 “전형적인 레드오션 시장인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창업정책을 여전히 유도하고 있어 문제”라며 “수요자 입장에서의 맞춤형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규 창업보다는 기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중소상공인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이날 이데일리TV 초대석에 출연해 “경제강국으로 가느냐의 갈림길에선 상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소상공인 문제를 방치해 극빈층으로 전락한다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경제성장동력이 약화될 수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상공인간 심화된 경쟁과 대기업 틈바구니 속에서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정부의 심도있는 정책,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기 적합업종을 두고 진통을 겪는데 대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라이트급과 해비급을 같은 링위에 올리고 이기는 편의 손을 들어주려 한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동반위가 자율기구로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스탠스를 적극 표명하지 못해 결국 중기 적합업종 지정의 법제화가 추진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철저한 준비도 강조했다.

그는 “창업후 5년내 80%가 망하는 현실은 밀가루도 안 만져 본 사람이 빵집을 여는 ‘묻지마 창업’이 불러온 것”이라며 “혼자서 집중 투자해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경우 10명이 10%의 지분을 10개 식당에 나눠 투자하고, 혹여나 한 두곳이 어려워지면 같이 도와 리스크를 분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독일의 마이스터제도는 기술 뿐 아니라 마케팅, 경영관리 등 다방면에서 지식을 습득, 시험을 통과한 사람만이 창업을 하도록 유도해 실패 확률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소상공인 정책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소상공인 스스로도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공사례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 경제선진국들이 중소상공인을 육성하고 보호하는 게 오랜 논란과 시행착오 끝에 정답이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경제강국을 가느냐의 갈림길에 선 이 시점에서 밀림 생태계에 초식동물과 사자가 같이 사는 상생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승재 회장이 출연한 이데일리TV 초대석은 19일 오후 5시 10분에 방송된다. 20일 오후 8시 20분, 21일 오후 1시 20분에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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