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김일성 외삼촌에 건국훈장 추서 뒤 은폐" 의혹

민족문제연구소 주장
  • 등록 2016-06-27 오후 2:42:13

    수정 2016-06-27 오후 2:42:13

(사진=관보)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국가보훈처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외삼촌인 강진석을 건국훈장 애국장 수훈자에 포함했다가 나중에 이를 감추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보훈처가 2012년 광복절을 맞아 애국지사 198명을 포상할 때 북한 김일성 주석의 외숙 강진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뒤 그가 김일성의 외숙인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강진석은 김일성의 모친 강반석의 큰오빠로 평양청년회와 백산무사단 제2부 외무원으로 활동하며 군자금을 모집하다 1921년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8년간 옥고를 치렀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보훈처가 ‘독립유공자공훈록(제21권)’에서 서훈 사유로 적시한 강진석의 독립운동 공적은, 동명이인의 행적과 관련된 출전이 부기된 오류 외에는, 대체로 사실과 들어맞는다”며 “그러나 그간 정부가 북한 정권 참여자는 물론 최고 권력자의 친인척에게도 서훈한 전례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검증 부실 때문인 ‘사고’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강진석이 김일성의 외숙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에 취한 보훈처의 행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2년 9월 ‘나라사랑’ 제808호를 비롯해 보훈처가 발간한 여러 서적에는 강진석이 건국훈장 애국장 수훈자에 포함돼 있다. 그런데 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 통계에 의하면 2015년에는 그해 애국장 수훈자가 50명으로 돼 있으나 2016년에는 49명으로 돼 있다. 또 훈장 미전수자 명단에도 2014년까지는 강진석이 포함돼 있는데 2016년에는 삭제됐다.

연구소는 “2015년 6월에서 2016년 5월 사이에 보훈처가 강진석이 김일성의 외삼촌임을 뒤늦게 알고 이를 숨기기 위해 조직적으로 은폐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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