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8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7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8조7780억원으로 3.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058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증권가의 실적 예상치인 매출액 8조7150억원, 영업이익 6610억원을 소폭 웃돈 것으로 앞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위아(011210) 등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9%, 23% 쪼그라들었다. 그룹내에서 현대모비스와 함께 부품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위아(011210)의 경우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계열사 내에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현대·기아차로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또 AS사업부의 실적은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과 비례하기 때문에 분기별 완성차 판매량에 차질을 빚어도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AS사업부 매출은 4조9508억원으로 5.1% 증가했다.
회사측은 “전세계적으로 운행 중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누적 차량 대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차량 수명도 길어지면서 AS사업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고사양화 추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첨단안전운전시스(ADAS)와 자율주행, 친환경 부품 등 핵심부품들을 장착하는 차량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모듈·핵심부품 제조사업 매출은 23조20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0% 늘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나빠진 점은 부담스럽다. 매출액은 10.9%, 영업이익은 8.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6.8% 줄었다. 파업과 하계 휴가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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