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형님' 현대차 실적 부진 속에도 3Q '선방'(종합)

3Q 영업익 전년비 7.7%↑…AS·핵심부품 사업부 호조
  • 등록 2016-10-28 오후 2:18:11

    수정 2016-10-28 오후 2:18:11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3분기 결산실적에서 현대차그룹 우등생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현대·기아차 등 회사 실적과 직결돼 있는 대부분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급감한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소폭 개선된 성적을 내놓은 것이다. 애프터서비스(AS)매출이 증가한 데다 마진율이 좋은 핵심 부품의 판매가 늘어난 점이 실적을 선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7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8조7780억원으로 3.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058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증권가의 실적 예상치인 매출액 8조7150억원, 영업이익 6610억원을 소폭 웃돈 것으로 앞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현대위아(011210) 등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9%, 23% 쪼그라들었다. 그룹내에서 현대모비스와 함께 부품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위아(011210)의 경우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계열사 내에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현대·기아차로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체 매출의 70%가 모듈·핵심부품 사업에서 발생하며 부품 교환·수리 등 AS사업부 20%, 나머지 10%는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통해 나온다. AS사업부와 해외 완성차 업체 향 매출(30%)은 현대·기아차의 분기별 생산량과는 상관이 없이 발생한다. 따라서 지난 3분기 현대·기아차 파업의 여파를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었던 것.

또 AS사업부의 실적은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과 비례하기 때문에 분기별 완성차 판매량에 차질을 빚어도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AS사업부 매출은 4조9508억원으로 5.1% 증가했다.

회사측은 “전세계적으로 운행 중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누적 차량 대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차량 수명도 길어지면서 AS사업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고사양화 추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첨단안전운전시스(ADAS)와 자율주행, 친환경 부품 등 핵심부품들을 장착하는 차량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모듈·핵심부품 제조사업 매출은 23조20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0% 늘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나빠진 점은 부담스럽다. 매출액은 10.9%, 영업이익은 8.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6.8% 줄었다. 파업과 하계 휴가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이 2조224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매출은 27조97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3499억원으로 7.3% 증가했다.



▶ 관련기사 ◀
☞현대모비스, 3Q 영업익 전년比 7.7%↑…AS·핵심 부품 사업 호조(상보)
☞현대모비스, 1~3분기 영업익 2조2248억원…전년비 7.6%↑
☞현대모비스, 3Q 영업익 7217억원…전년비 7.7%↑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